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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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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권 12호2008.12

NEWS & NEWS

  • 작성자관리자

치협, 기자재 표준개발 이끈다

ISO/TC 106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지정

그동안 정부에서 진행해오던 치과기자재 표준화사업을 앞으로는 치협 주관하에 기자재 표준개발이 이뤄진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1월 11일 치협을 오는 2011년 11월까지 치과용품(ISO/TC 106) 174종 품목에 대한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의료분야에서는 치협이 유일하게 협력기관으로 지정됐으며, 분야별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대한전기협회,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등 모두 14개 기관이 지정됐다.

이로써 치협은 정부의 재정적 지원 하에 치과기자재 규격(표준) 사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제표준화기구(ISO) 200여개의 전문위원회 중 의료관련 10여개 전문위원회 가운데 치과전문위원회가 최초로 지정받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것과 향후 의료기기표준개발 업무를 선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아울러 치협이 표준개발 업무를 주도함에 따라 치과기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치과산업체와의 유대 강화를 통해 국내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표준으로 제정, 세계 치과산업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도 큰 수확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이번 협력기관 지정으로 기술표준원을 포함한 치과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과의 보다 활발한 협력 관계를 통해 치과 진료에서 필수적인 치과기자재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SO/TC 106(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 총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김경남 연세치대 교수는 “특히 이번 협력기관 지정은 지난 1984년부터 치협 규격을 제정해 온 것을 승계,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 하에 규격(표준)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그동안 정부의 전문성 부족 및 업무 과다 등으로 인해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던 치과기자재 표준사업이 보다 전문성이 강화돼 한국 치과기자재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훈 자재이사는 “이번 협력기관 지정으로 치협이 주도적으로 기자재 표준개발과 관리를 맡게 됨에 따라 R&D 등을 통한 국내 업체 육성, 발전은 물론 보다 우수한 제품이 생산돼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치과기자재 표준개발과 관련한 주요 업무는 치협 산하 특별위원회로 구성된 치과의료기기 표준개발위원회(위원장 우종윤)를 통해 이뤄진다. 이 위원회는 우종윤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에 김종훈 자재이사와 김경남 연세치대 교수를 포함한 치대 교수, 업계 관계자 등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종윤 위원장은 “위원들 상당수가 매년 ISO/TC 106 총회에 참석하는 등 표준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많고, 또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기자재 표준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치과산업 육성과 발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강보건정책관 설치 논의

치과의료정책연구소 회의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이수구 협회장)가 구강보건정책관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정책연구소는 11월 4일 구강보건정책관대책위원회(위원장 권호근) 회의를 열고 구강보건정책관 설치를 위한 사업을 개발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 제정, 홍보활동 등에 관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위원들은 구강보건정책관을 신설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입법을 할만한 이슈를 만들어 법을 제정하고 복지부를 움직여야 하며, 타당성 있는 대규모 사업을 구상해 복지부를 설득하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 위원들은 국회와 정부관계부처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치과계에 힘을 실어줄 우호적인 세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슬로건 개발 등으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등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금연진료 보험화땐… 성공률 높다

금연특별위원회 세미나

금연진료의 보험적용 시 금연진료 이용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반 의학계 금연진료의 실제를 접할 수 있는 ‘금연세미나’가 11월 13일 협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발표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김경선 금연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금연위원들과 고홍섭 교수(서울대 치전원 구강내과), 안형준 교수(연세치대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경희대 치전원 구강내과학교실), 신승철 교수(단국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김기석 교수(단국치대 구강내과학교실) 등이 참석했다.

조 교수는 ‘종합병원 금연클리닉의 실제’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금연진료의 보험적용 시 금연진료이용률이 2.3% 증가하고, 금연시도율은 1.3%, 금연성공률은 1.6%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금연진료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특정상황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흡연충동(Craving)’의 해결이라고 지적하고 환자들에게 ‘흡연충동’ 발생 시 담배가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 2~5분간의 고비를 넘기도록 조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조 교수는 “금연진료 시작 시 ‘금연일(Quit Date)’을 환자와 함께 정하고 담배를 끊기 시작한 지 7일 이내에 금연증상을 체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담배를 한번에 끊으려는 시도보다 담배를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지속적인 금연권고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인 금연진료법”이라고 밝혔다.

김경선 금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치과계도 금연진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치협 지정 아래 경희대 치전원에서 첫 금연클리닉을 개설 할 예정”이라며 “치협은 금연진료를 대국민 필수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과 부당청구 보도 관련 중재위, SBS 반론보도 결정

8시뉴스서 치협 의견 전달

 

최근 ‘치과병의원 80% 부당청구’ 보도를 한 SBS가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중재위)의 의견을 받아 들여 반론 보도를 하기로 결정했다.

11월 14일 중재위에서 열린 2차 조정에서 치협과 SBS는 중재위 측에서 제시한 조정안인 반론보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SBS는 8시뉴스를 통해 기상정보 앞부분에 앵커가 ‘치협 반론보도’라는 자막과 함께 보도문을 읽는 형식으로 치협의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

중재위에서는 “SBS 측이 공중파 방송인만큼, 정정보도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SBS의 보도가 분명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미 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정된 조사 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는 결과로 오해하게 한 측면이 분명 있었다”고 밝혔다.

반론 보도 내용은 “지난 10월 18일자 8시 뉴스가 ‘80%가 부당청구’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와 관련해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이 기사가 인용한 조사는 부당청구가 의심이 가는 30곳에 대한 기획현지조사로 모든 치과에 일반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혀왔습니다”라는 내용이다.

이수구 협회장 대리인 자격으로 지난 1, 2차 중재위에 나선 이원균 치의권회복위원회 위원장은 “반론보도가 아닌 정정보도를 통해 손상된 자존심을 그나마 회복할 수 있다는 회원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집행부는 회원들의 정서만 고려하는 포퓰리즘적 대응보다는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언론사를 설득하고 주의를 환기시켜서 앞으로의 보도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 SBS 방송에 대한 대처 결과를 회원들은 이해해 주길 바라고 잘못된 보도를 인정하고 반론보도 방송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SBS측의 진지한 태도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차 조정 직후 치의권회복위원회는 이원균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회의를 열고 이번 SBS 보도 건을 심도 높게 논의했다.

이날 열린 위원회에서 위원들은 보다 강도 높게 SBS측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과 차후 언론사, 국회의원, 정부 관계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결국 SBS가 중재위의 반론보도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치협에서도 이를 수용할 것에 의견이 모아졌으며, 거부 시에는 바로 법적 소송을 진행해 나가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