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간의 측모 선호도에 관한 연구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간의 측모 선호도에 관한 연구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 치과, 가톨릭대학교 임상치과대학원 치과교정학교실
전임강사 이 근 혜
The survey of preference between Korean and Korean American
Sungga hospital, Department of Orthodontics, Section of Dentistry,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Keun-hye, Le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survey a preference to the esthetic profile between Korean women and Korean American women. The interviewee were consisted of 30 Korean women and 30 Korean American women respectively .
The survey has been done by using questionnaire. Altered facial profile of each normal male and female was got by moving maxilla, mandible to the front and back to survey the preference among the various profile. Then results were analyzed by SPSS program.
The results were as follows,
1. In Korean women, in choosing the men? profile, 9 people out of 30, picked the standard profile as a most preferred profile, and bimaxillary retrusion and bimaxillary protrusion profile were followed by 6 people and 5people respectively.
2. In Korean American women, in choosing the men? profile, the 18 people out of 30, pick the bimaxillary retruded profile as a most preferred profile, and the standard profile were followed.
3. In Korean women, in choosing the women? profile, 18 people out of 30, picked the bimaxillary retruded profile as a most beautiful profile, and standard profile were followed by having 10people? voting.
4. In Korean American women, in choosing the women? profile, the 14 people out of 30, chose the bimaxillary retruded profile as a best one and the standard profile were followed by 12 people? voting.
The preference of men? profile was significantly different between two groups (p<0.05) but the both group picked the bimaxillary retruded profile as a most beautiful when they choose the women? profile and then there was no statistical difference between the groups.
Key words: facial profile, preference, ethnic preference
서 론
교정치료의 목표는 일반적으로 저작 기능과 구강 건강의 개선, 치료 후 안정성, 그리고 안모의 심미성 향상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들어 심미성의 향상에 대한 환자의 요구는 더욱 다변화되고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임상의들은 더욱더 환자의 미적요구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여야할 필요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연구를 시행하고 이를 기준으로한 치료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심미성을 객관적으로 정량화하고 임상에 적용하기란 쉽지않은 과정이며, 따라서 진료시 적용할 만한 객관적으로 증명된 자료를 얻기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심미성 향상을 위주로 교정을 하고자 하는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미적 개선을 위해 악교정 수술까지 시행하고자 하는 환자의 수도 크게 증가되고 있다고 황 등1)이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환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진단적 자료를 얻기위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었는데, 장 등2) 은 안모의 비례관계, 김 등3) 은 입술과 턱의 형태, 강 등4) 은 보기 좋은 측모를 형성하는 각도나 비율,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인 여성의 측모 유형을 그리고 임 등5) 은 치과의사와 일반인간의 미적 선호도의 차이에 관해 연구해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앞선 연구들을 통해 안모의 심미적 비율, 의사와 환자간의 미적 기준의 차이 등 상당 부분이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자료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미(美)의 판단에 있어서 영향받을 수 있는 한 요소 중 문화 사회적 배경이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데에 실제 영향을 미치는지, 그에 따라 미적 선호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즉 기존의 연구의 제한 점이었던, 설문 대상의 한정성 -단일 국가나 민족 등 문화적 배경에 큰 차이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을 극복하고 이와 더불어 근래들어 더욱 다양해지고 국제화된 미적 시각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연구방법
본 설문에 참여한 대상은 한국에 거주하는 성인 여성30명(이 후 I군)과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후 II군)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I군 설문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8.9±6.2세 였으며,그 중 교정 18명은 교정치료의 경험이 있었으며, 교정치료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12명이었다. II군의 경우 평균연령은 24.5±7.4세 였으며 22명이 교정치료의 경험이 있었으며 8명은 교정치료의 경험이 없었다. 특히 II군의 경우, I군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문화적 배경의 차이를 좀 더 두기 위해 모두 미국에서 출생하고 성장했으며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설문 조사 대상을 선정한 후, 이들에게 각각 하안면부의 전후방적 변화를 준 동일 인물의 측모사진(그림 1,2)을 제시하고 가장 선호하는 안모를 선택하게 하였다. 설문에 사용된 한국인 남녀의 측모 사진은, 골격적 I급의 측모를 가진 남녀 각 1명을 선정하여 측모 사진과 측모 두부 방사선 사진을 채득한 후, 이를 진단 용 프로그램을 통해 상, 하악을 전후방으로 이동시킨 변형된 측모사진을 제작 하여 사용하였다. 동일인의 사진을 변형하여 사용한 이유는 심미적 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소, 즉 얼굴형이나 눈코의 미추에 따른 선택의 변화를 배제하기 위해서 였으며, 임 등5)의 연구에서 보고된 일반인들이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인 3mm를 기준으로 상,하악의 전후방으로 이동 변화된 측모사진을 제작하였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9개의 측모 모습 -표준 측모, 상악전돌, 상악후퇴, 하악 전돌, 하악 후퇴, 상하악 전돌, 상하악 후퇴, 상악의 전돌과 하악의 후퇴, 상악의 후퇴와 하악의 전돌의 변형된 측모-을 인쇄한 사진을 설문 대상자에게 보여준 후 가장 선호하는 안모를 선택하게 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모든 사람은 상호 영향을 받지 않도록 개개별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각 사진을 5분씩 관찰하게 한 후 선호도를 결정하도록 하였다.
연구 성적 및 결과
1. 남성의 측모에 대한 각 군의 선호도(그림 3).
남성 측모에 대한 선호도 평가 결과는 I 군(한국인 군)의 경우 표준 측모(9명),양악 후퇴(6명),양악 돌출(5명)의 순이었으며 II군(한국계 미국인군)의 경우에서는 양악 후퇴 측모를 대다수가(18명) 가장 선호하는 안모로 꼽아 분포도에 차이가 있었다.
2. 여성의 측모에 대한 각 군의 선호도(그림 4).
여성 측모에 대한 선호도 평가 결과는 I 군(한국인 군)의 경우 양악 후퇴 측모(18명), 표준 측모(10명)의 순이었으며 II군(한국계 미국인 군)의 경우에도 양악 후퇴 측모(14명)과 표준 측모(12명)의 순으로 선호도가 조사되었다.
각 군간에 미적 선호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Independent t-test 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표 1).
남성 측모의 선호도는 표 1에 제시된 것처럼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 I 군(한국인 군)에서는 9명이 가장 선호하는 안모로 표준 측모 안모를 꼽았으며 이외에 5명이 양악 돌출을, 6명이 양악 후퇴를 가장 선호하는 측모의 모습으로 다양한 측모의 선호도를 보인 반면, II군(한국계 미국인군)에서는 18명이 양악 후퇴 안모가 가장 심미적이라고 꼽았으며 양악 전돌을 선호하는 사람은 단 1명이었다. 반면 여성 측모의 선호도는 두 군간에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 두 군 모두 양악 후퇴 측모가 가장 심미적이라고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각 18명,14명) 다음으로는 표준 측모를 선택한 사람이 양 군 모두에서 많았다(각 10 명,12 명).
총괄 및 고찰
앞서 언급한 바 대로 안모의 심미성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평가는 이미 오랜 시간 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 바 있다. 동양인의 안모를 대상으로한 연구에서도 Soh 등6)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남녀 모두 표준측모와 상하악의 후퇴 안모를 선호한다고 보고 하였으며, Mantzikos등7)도 20대 일본인 여성의 측면사진을 컴퓨터를 이용하여 입술의 돌출도와 하악의 위치를 전후방적으로 변화시켜 미국계 일본인을 대상으로 연조직 측모의 선호도를 연구한 바 표준측모와 양악 후퇴의 안모를 각각 선호한다고 보고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여성 측모에 대한 선호도는 기존의 논문에서 보고한 바와 큰차이 없이 한국인 군과 한국계 미국인군에서 모두 양악 후퇴 안모와 표준 안모가 가장 심미적이며 선호하는 안모로 선택되었다. 그러나 남성 측모의 선호도는 다소 기존의 보고와 달랐는데 한국인 군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안모로 표준 측모 안모를 꼽았지만 이외에 5명이 양악 돌출을, 6명이 양악 후퇴를 가장 선호하는 측모의 모습으로 선택, 비교적 선호도에 고른 분포를 보인 반면, 한국계 미국인군에서는 18명이 양악 후퇴 안모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측모 모습에 대한 선택의 비중은 다소 작았다. 이러한 선호도의 차이로 인해 남성 측모의 선호도에서는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간에 선호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측모의 경우 양악 후퇴의 측모를 선호하는 것은 한국 문화권이나 미국 문화권이나, 어떤 문화에 영향 받았는지에 큰 차이 없이 두 집단 모두에서 다소 서구적인 안모를 선호하는 것으로 기존의 논문에서의 보고와도 큰 차이가 없으므로, 동양 여성의 미적 선호도에는 아직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남성의 선호도는 두 문화권 간에 차이를 보여주는데 한국계 미국인군의 선호도는 역시 기존의 논문에서 보고된 바와 큰차이가 없는 선택인 반면 한국인 군의 선호도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 실험의 결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차이로서 한국인 군에서 선택한 남성 측모의 심미도는 보다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것이 미적 기준이 다변화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것인지, 아니면 미적 기준이 아직 정형화되기전이라 다양한 선호도가 나타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의 차이를 두고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결 론
교정 치료에 있어 증대하는 환자의 미적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미적 기준에 대한 정보와 자료가 필수 적이다. 이에 환자가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주관적 요소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와 자료를 진단에 참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미적 기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인 사회 문화적 환경에 따른 미적 기준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시행되었으며 그 결과,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집단간에 선호도의 차이가 있을 수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적 배경 차이와 더불어 연령, 성별 등 좀 더 세분화된 조건을 가진 군간의 선호도를 조사한다면, 우리의 심미성이라는 것이 어떠한 요소에 의해 변화하는지를 좀 더 광범위하게 알아낼 수 있고 이를 통해 객관화된 미적기준에 관한 자료를 얻어 보다 발전된 진단 적 기준을 설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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