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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살해사건 “엄정·철저 조사 필요”
치협·경기지부·연세치대총동문회 탄원서
9월 28일 경기도 오산에서 발생한 치과의사 유모 원장 살인 사건과 관련 치협을 비롯한 치과계 단체들이 해당 경찰서에 일제히 탄원서를 제출했다.
특히 치과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명백한 계획 살인으로 규정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먼저 치협은 최근 화성동부경찰서장 앞으로 보낸 탄원서를 통해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중대사건”이라며 “이와 관련 한 치의 오류 없이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조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치협은 “이 사건은 의료분쟁 사건이라기보다는 스케일링 및 충치치료 불만족을 이유로 무려 치료비의 100배에 해당하는 5백만원의 배상액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가해자가 우울증 약 복용 등을 핑계 삼고 있으나 이는 금번 살인사건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바, 공명정대하게 조사해 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치협은 10월 10일 발표한 2차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환자와 의료인이 함께 생활하는 의료기관내에서 이런 사건들이 발생되고 있고, 의료인 및 스탭들은 안전한 장치로부터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며 “타 의료단체와 공조, 구체적인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와 법무부, 보건복지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부(회장 전영찬) 역시 탄원서를 발송, 공명정대한 수사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호소했다.
경기지부는 “범인이 야구방망이와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를 찾아가 한두 번도 아닌 스무 차례가 넘도록 칼을 휘둘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반사회적 행동”이라며 “이러한 반사회적 살인 행위는 우울증약 복용여부를 떠나 이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기지부는 “열악한 진료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보건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치과의사 등 의료진들이 이러한 환자의 폭력에 무방비 노출돼 의료진들의 진료의욕이 무참히 꺾인다면 당사자인 의료진 뿐 아니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의의 모든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치과의사의 명복을 빌면서, 엄중하고도 공명정대한 수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고인의 동문인 연세치대 총동문회(회장 김지학)도 검찰청 탄원서를 통해 “가해자는 미리 흉기를 소지한 채 치과를 방문해 금품을 요구하다 치과의사를 살해했는데, 이를 볼 때 수차례의 금품요구 거절에 앙심을 품고 철저히 계획적으로 벌인 살인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동문회는 “피해자는 연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치과의사라는 자신의 직업에 충실한 한편 환자에게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 성심을 다해 생활했던 유능한 인재”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가 법정최고의 형을 받도록 해, 이를 본보기 삼아 다시는 진료실에서 유사한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전국 회원·치과 종사자 의견 수렴”
치의신보 인식도 설문조사 관련 간담회
치의신보가 전국 회원 및 치과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본지에 대한 가감 없는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치의신보 인식도 설문조사 관련 간담회가 10월 10일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남섭 치협 공보담당 부회장과 김홍석 공보이사, 최치원 대외협력이사, 송민호 군무이사, 김재영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 박정호 대한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국의 회원 및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업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중으로 진행할 예정인 치의신보 인식도 설문조사의 문항을 구체적으로 조율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치의신보가 치협 기관지로서 회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해 이와 관련한 보도 및 자료를 축적하는 역할에 더욱 힘쓰는 한편, 다양한 회원 층의 비판적 의견을 보다 자유롭게 수렴·게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치의신보는 앞서 TFT를 구성해 본지의 장·단점 조사 및 목요일자 신문의 특화방안에 초점을 맞춰 설문조사 문항작성 작업을 해왔다.
김홍석 공보이사는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발행되고 있는 치의신보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목요일자 신문에 더욱 획기적인 변화를 주려 한다. 이번 설문조사가 치의신보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협회장, 국회 다지기 ‘강행군’
추미애·강기갑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 등 의원면담 가속
김세영 협회장의 국회 다지기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최근 마무리된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도 양승조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상당수 의원들을 만나 치과계 현안 설명에 주력해온 김 협회장은 12월초까지 진행되는 정기국회 기간동안에 최대한 많은 국회의원들을 면담할 생각이다.
김 협회장은 10월 11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추미애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추 의원의 ‘중산권 빅뱅’ 출판을 축하하며 친분을 다졌다.
이날 행사장에서 김 협회장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등 여야의원 10명 이상에게 얼굴을 알렸다.
출판기념회 참석에 앞서 김 협회장은 10월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유디치과의 불법의료행위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 양승조 의원을 면담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10월 13일 오전에는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김희철·김춘진 민주당 의원,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노회찬 전 의원 등 10명의 의원들과 친분을 나눴다.
또한 이날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이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 로비와 소회의실에서 ‘균형잡힌 식사로 건강체중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회 및 세미나 행사에도 참석해 손 의원과 진영곤 청와대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김 협회장은 10월 17일에도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을 면담한 것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을 연속적으로 만나 치과계 현안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협조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치과계 현안 알리기 잇단 특강
김철신 정책이사, 유디 문제 등 강연
김철신 치협 정책이사는 10월 11일 국립중앙의료원이 주최하는 제2기 공공보건의료 최고위 정책과정에 초청연자로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유디치과 문제를 비롯한 치과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여줬다.
이 최고위 과정에는 보건복지부 공무원, 국립중앙의료원 간부, 국회의원 비서관, 매일경제를 비롯한 일간지 및 전문지 기자, 의료계 단체 임원, 제약회사와 CJ 등 대기업 임원 등 100명이 넘게 수강하고 있다.
배금주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과장에 이어 연자로 나선 김 이사는 ‘한국의 구강질환과 치과의료 현황’을 주제로 1시간이 넘게 진행된 강연에서 치과질환의 특성과 치과평가 지표, 치과보건의료 현황, 치과의료비 지출과 건강보험, 노인틀니 급여화를 비롯한 치과건강보험의 문제점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치과계에 대한 이해를 높여줬다.
특히 김 이사는 치과계에서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유디치과 문제점과 관련, 유디치과의 구조와 이면계약 형태, 치협이 문제로 삼는 이유 등을 치과건강보험과 영리병원, 의료의 상품화 문제 등과 연결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한편 김 이사는 지난 9월 4일에 열린 AGD 교육, 9월 29일 강릉원주치대 4학년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등 지부와 대학 등에서 최근 치과계 현안에 대해 강연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오는 11월 4일에도 연세대원주캠퍼스 치위생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과계 현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