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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A뉴스

  • 작성 홍보위원회
  • 등록일2017-06-08
  • 조회수2052

[김철수 신임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인터뷰] “임플란트 가격, 서민ㆍ노인에 부담…건보 본인부담률 낮춰야”

[김철수 신임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인터뷰]

“임플란트 가격, 서민ㆍ노인에 부담…건보 본인부담률 낮춰야”


-’첫 직선제 당선‘ 김철수 신임 치협 회장 인터뷰
-“부담률 30%로 낮추면 본인부담금, 30만원대로“
-“건보 적용 임플란트 개수도 2→4개로 늘어나야“
-“양치질은 물론 치석 제거 효과 스케일링도 필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지금의 임플란트 비용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인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도 큰 부담인 것이 현실입니다. 현행 50%인 임플란트 시술의 건보 본인 부담률을 30%로 낮추면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겁니다.”

지난 4월 창립 이래 최초로 직접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철수(62)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의 취임 일성은 힘이 넘쳤다. 오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앞두고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치협회관에서 만난 김 회장은 치협의 숙원사업뿐만 아니라 치아 건강을 제고시킬 수 있는 조언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지난달 1일 취임한 그는 “정책ㆍ화합ㆍ소통의 3대 원칙을 지키면서 3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치과계의 모든 갈등을 봉합하겠다”고 회원들에게 약속했다. 이어 “하루 세 번 양치질은 필수고, 치석 제거 효과가 있는 스케일링도 꼭 받아야 한다”며 치아 건강을 위한 팁도 빼먹지 않았다.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치협회관에서 만난 김철수 신임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하루 세 번 양치질은 필수고, 치석 제거 효과가 있는 스케일링도 꼭 받아야 한다”며 치아 건강을 위한 조언을 빼먹지 않았다. [사진제공=대한치과의사협회]


▶첫 직선제 회장으로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회장 선거를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 후보 간 경쟁이 무척 치열했다. 때문에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 국민의 구강 건강 향상, 치과의사의 권익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잡아야 한다. 정책ㆍ소통ㆍ화합을 통해 치과계가 다시 한 마음으로 국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치과 개원 환경이 과거보다 힘들어져 서민과 가까운 동네 치과를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관련 정책을 꾸준히 개발, 실천하겠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내 치과 관련 부서를 과에서 국 또는 실로 격상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건보가 적용되는 임플란트와 틀니의 본인 부담률이 너무 높아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노인의 월평균 가계소득이 70~79세는 140만원, 80세 이상은 111만원이었다. 임플란트의 경우 치과의원 평균 총 비용이 개당약 108만원이다. 현행 제도에서 본인 부담금은 약 54만원이지만, 부담률을 30%로 낮추면 약 32만원까지 떨어진다. 건보 급여가 적용되는 임플란트 개수도 2개에서 4개가 돼야 한다. 대부분 치아가 상실된 노인의 경우 씹는 역할을 하는 큰어금니 4개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저작(咀嚼)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또 틀니를 시술할 때에도 임플란트 4개가 임플란트를 지지해 주는 지대치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회장은 틀니와 임플란트의 관리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틀니는 전용 칫솔로 닦거나 세정제에 담궈 둬야 합니다. 세정제는 5분가량만 담궈도 99% 살균 효과가 있습니다. 잇몸도 쉴 수 있도록 7~8시간 정도는 틀니를 빼고 계시는 것이 좋아요. 임플란트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 잇몸 틈새 음식 찌꺼리를 제거해 줘야 합니다. 양치도 더 꼼꼼하게 하시고요. 틀니와 임플란트는 무엇보다 3~6개월 단위로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문제가 생겼을 때 초기 치료가 가능합니다.”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치협회관에서 만난 김철수 신임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하루 세 번 양치질은 필수고, 치석 제거 효과가 있는 스케일링도 꼭 받아야 한다”며 치아 건강을 위한 조언을 빼먹지 않았다. [사진제공=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 과정에서 청년ㆍ여성 의사와 고충 해결, 권익 보장을 약속했다. 관련 계획이 있나.

“선거를 준비하며 여성ㆍ청년 치과의사들로부터 많은 고충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육아가 문제인 여성 의사의 경우 베이비시터 단체와 MOU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여성으로서 맞닥뜨릴 수 있는 범죄나 성추행 등 성평등 문화를 해치는 사건 등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청년 의사도 어려움이 많다. 이미 자리를 잡은 중ㆍ장년층 선배 의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개원을 준비하는 청년 치과의사를 위해서는 인근 선배 의사와 연결해 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직무 교육 프로그램, 임상 아카데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치과계에서 뜨거운 쟁점은 ’1인1개소법‘이다. 의료인 한 명이 하나의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는 것을 규정한 소위 ‘1인 1개소법’은 지난해 초 한 네트워크 병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제청과 헌법소원을 내면서 주목받았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곧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원장은 최근 세 차례에 걸쳐 ’1인1개소법‘ 사수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네트워크 병원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싼 의료비를 내세워 덤핑 경쟁과 과잉 진료를 부추길 수 있다”며 “치료에 질 낮은 보조재를 사용하고, 굳이 필요없는 부분까지 치료받게 되면 고스란히 환자에게 부담이 돌아오고, 이는 국민 건강을 해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치아 건강 팁‘이 있다면.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3ㆍ3ㆍ3 법칙(히루 3회ㆍ식후 3분 이내ㆍ3분동안 양치질)‘을 지키는 것이다. 가끔 진료하면서 양치질을 얼마나 꼼꼼하게 세밀하게 하고 있는지 환자에게 물어보면 흔쾌하게 답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양치질은 쉽지만 실천이 어렵다. 잇몸 질환도 문제다.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당뇨, 조산,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고 약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잇몸 질환의 기본 치료가 바로 스케일링이다. 양치질로 제거하지 못하는 치석을 없애 주기 때문이다. 연 1회 건보 적용을 받을 수 있는데, 이달 말로 기한이 종료된다. 아직 스케일링을 못했다면 오는 30일까지 가까운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을 받길 권한다.”

ken@heraldcorp.com